어떤 내용을
찾고 계신가요?

공공기관 , 의료·보건

성과백서 기획, 흩어진 3년의 기록을 한 권으로 엮어내다

성과백서 기획, 무엇부터 잡아야 할까?

보건의료연구원 3년의 기록을 하나의 이야기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성과백서 기획 책자

성과백서 작업은 늘 비슷한 데서 막힙니다. 자료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막상 펼쳐보면 한 권의 책으로 묶일 그림이 안 보입니다. 부서마다 말투가 다르고, 강조하는 성과도 다릅니다. 누구는 사업 수를 앞세우고, 누구는 수상 실적을 먼저 넣자고 하죠. 이렇게 시작하면 대개 끝은 뻔합니다. 내용은 많아졌는데, 정작 읽고 나면 무엇을 말하려는 백서였는지 흐릿합니다.

보건의료연구원 성과백서도 딱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3년 치 성과를 한 권에 담아야 했고, 기획부터 디자인, 인쇄까지 주어진 시간은 3~4개월. 빠듯했습니다. 그런데 일정보다 더 까다로웠던 건 원고였습니다. 부서별로 올라온 문서 형식이 제각각이라 그대로는 절대 한 톤으로 묶이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이런 프로젝트는 자료가 없어서 멈추는 일보다, 자료가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를 못 세우는 일이 더 잦습니다.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며 잡은 방향성

백서 제작 시 먼저 잡아야 할 건 "뭘 넣을까"가 아닙니다. "결국 뭘 말할 건가"입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킥오프 미팅에서 그걸 먼저 물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연구원을 가장 잘 설명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신청사 이전 뒤 업무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팬데믹 시기 안에서 연구원이 맡았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이런 질문부터 꺼내야 백서의 중심이 생깁니다.

이걸 건너뛰고 자료부터 모으면 목차가 연혁집처럼 흘러갑니다. 날짜는 많고, 사건도 많은데 읽는 사람 머릿속엔 아무 장면도 남지 않죠. 성과백서는 기록집이면서 동시에 기관의 입장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사실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면 아쉽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변화가 기관에 어떤 의미였는지까지 읽혀야 합니다. 그제야 내부 담당자도, 외부 이해관계자도 이 백서가 왜 필요한지 바로 이해합니다.

자료 취합의 기준을 세우는 기획력

실무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건 원고 취합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부서는 개조식으로 보냈고, 어떤 부서는 보고서 문장 그대로 붙여 보냈습니다. 분량 차이도 컸습니다. 같은 사업을 설명하는데 어떤 곳은 반 페이지, 어떤 곳은 세 페이지를 쓰더군요.

이럴 때 바로 디자인으로 넘어가면 거의 반드시 꼬입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보기 좋게 다듬는 게 아닙니다. 같은 기준으로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원고를 통일된 템플릿으로 정리했습니다. 항목 순서를 맞추고, 문장 톤을 정돈하고, 중복되는 설명은 걷어냈습니다. 그다음이 더 중요했습니다. 내용을 단순히 부서 순서대로 놓지 않고 연도별 사업과 기간별 사업으로 다시 나눴습니다. 이 구조를 잡고 나니 짧게 성과가 난 사업은 빠르게 읽혔고, 여러 해에 걸쳐 쌓인 사업은 축적의 무게가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성과백서 기획 단계 유무는 차이가 큽니다. 자료를 순서대로 쌓아두면 그냥 정리된 문서가 됩니다. 하지만 구조를 다시 짜면 그제야 비로소 메시지가 보입니다. 성과백서에서 독자가 보고 싶은 것도 사실 그 지점입니다. 무엇을 했는지보다, 이 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어왔는지. 그 체계가 보여야 백서가 살아납니다.

3년의 성과를 강조하는 백서 디자인

디자인도 비슷합니다. 특히 성과백서처럼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이야기를 한 권의 책자로 엮어 내는 작업일수록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성과백서 같은 경우에는 기존 공공기관 책자에서 자주 보이던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보고자 색다른 표지 컬러 조합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새 출발의 기운이 느껴지는 핑크, 보건의료 분야의 신뢰감을 받쳐주는 블루. 생각보다 기관 특색이 잘 드러나는 조합이었습니다. 책상 위에 여러 시안을 펼쳐두고 비교해 보아도 어느 쪽이 더 이번 백서에 어울리는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후가공도 같은 맥락에서 들어갔습니다. 소프트코팅은 손에 닿는 순간 인상을 바꿉니다. 미끄럽게 번들거리는 표면이 아니라, 살짝 눌리는 벨벳 같은 촉감이 남죠. 여기에 투명홀로그램박을 통해 숫자 3을 더욱 강조해 주었습니다. 해당 후가공은 과하게 번쩍이는 느낌이 아니라 반대로 바탕색이 은은하게 살아나는 쪽에 가까운 만큼 이번 성과백서 기획 단계에서 논의했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사치가 아닙니다. 백서는 기관의 얼굴에 가깝습니다.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정돈된 인상을 주지 못하면 내용까지 가볍게 읽히기 쉽습니다. 반대로 표지와 내지의 톤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면, 독자는 무의식적으로 "이 기관은 자기 성과를 허투루 다루지 않는구나" 하고 받아들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성과백서 기획 단계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순 성과에서 유의미한 책자로

이번 성과백서 제작 사례처럼 볼륨이 큰 책자를 작업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 권의 백서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예쁘게 한데 묶기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보다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에서 핵심을 골라내고, 그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재구성하는 작업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손이 많이 갑니다. 원고 정리만 해도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부서 확인이 한 번 밀리면 뒤 일정이 바로 흔들립니다. 그래도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차이가 확실합니다. 처음엔 따로 놀던 기록들이 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신청사 이전, 팬데믹 대응, 연구 성과 축적 같은 조각들이 한 권 안에서 서로 이유를 설명해주기 시작하거든요. 그때 비로소 백서답습니다.

성과백서를 준비한다면 세 가지만 먼저 보시면 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중심에 둘지,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 그 메시지를 어떤 인상으로 보여줄지. 이 세 가지가 맞으면 백서는 두꺼운 보고서가 아니라 설득력 있는 결과물이 됩니다. 무엇을 많이 넣을지부터 고민하면 늦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지, 그걸 먼저 잡아야 합니다. 완성도의 차이는 대개 거기서 갈립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성과백서 기획 책자 보러가기

문의가 정상적으로 접수되었습니다.

남겨주신 내용 확인 뒤 신속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02.6951.0402로 전화 주시면 더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